2막 1장 ― 언어 창작을 위한 언어학

언어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요?

창언창안의 2막을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럼 언어 창작에 들어가기 앞서, 제대로 된 언어는 어떻게 만드는지부터 알아봅시다.

창언창안 1막에서 만든 언어는, 사실 제대로 된 창작 언어라고 부르기에는 약간 부족한 것이죠. 물론 고유명사나 짧은 상용어구 등은 만들 수 있겠지만, 본격적인 대화나 글쓰기를 하긴 힘들죠. 물론, 제가 1막에서 설명한 내용들을 가지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스스로 톨킨처럼 언어를 만들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무지막히 오랜 시간이 걸리니, 그것보단 빠르게 만들어 봅시다!

1막의 첫 장에서는 1시간 만에 언어를 만드는 방법을 다뤘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언어는 당연히 그것보단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이번 막의 목표는 단순히 “n시간 안에 본격적으로 언어를 만들어 보자!”보다는 “언어를 만드는 방법을 익혀 보자!”에 있긴 하지만, 다들 시간이 남아도는 것은 아니니까요. 대충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번 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168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총 7~8시간 정도만 투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언어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라거나, “굳이 창작물이 아니더라도 언어를 만들고 싶다!”처럼 언어를 만드는 데 시간을 더 쏟을 수 있으시다면, 이번 막을 이용해 몇 주고 몇 달이고 계속해서 언어를 만드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드리는 것이 창언창안 2막의 목표입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2막은 어느 정도 구사가 가능한 창작 언어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고, n시간을 들여서 최소한의 틀만 만드는 데에서 nnn시간을 들여서 정말 구체적인 언어를 만드는 데까지 모든 것을 다루는 게 목표입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은 전자에 속하실 테니, 이번 막에서는 지나치게 깊은 언어학 내용은 다루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런 내용들은 이번 막을 읽고 난 후, 여러 잡다한 언어학 내용을 다룰 3막의 주제니까요.

다만 이것 하나만 명심해주세요. 언어 창작은 설정의 정점입니다. 언어를 만들지 않고 세계관을 짤 수 있지만, 언어를 만든다면 세계관을 생각보다 자세하게 짜야 한답니다. 각 민족이 사는 지역, 문화, 역사에서 시작해 기후, 지형지물, 자연환경 등등, 대개 창작물을 만들 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갈 부분까지 다 다뤄야 하죠. 거기다가 이들을 모두 “사실적”으로 짜기 시작하려면 지질학, 기후학, 생태학, 사회학, 역사학, 인류학 등등 자연, 사회, 인문과학을 넘나드는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작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제대로 중심을 잘 잡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창작물에 중점이 있는지, 설정에 중점이 있는지, 언어에 중점이 있는지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괜스레 시간만 허비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창언창안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종의 타협안을 냈습니다! 바로 “언어학과 그 주변을 분리하기”입니다! 원래 언어라는 것은 그 언어를 쓰는 사회나 문화에 강하게 연관되어 있고, 사회와 문화는 역사, 지리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이 되어있죠. 그래서 창언창안 2막의 앞부분은 사회적 요인이 어떻게 언어를 바꾸는지를 다루고, 뒷부분에서는 언어학 자체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이런 구조는 1막과 2막의 내용이 갑자기 달라지는 것을 막고, 창작물에 집중하시는 분들은 앞부분 위주로, 언어에 집중하시는 분들은 뒷부분 위주로 보기 편하게 나누는 장점이 있죠! 이에 따라 창언창안의 2막은 가장 먼저 역사비교언어학을 다룬 뒤, 그 뒤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의미론을 다룰 예정입니다.

그러면 창언창안 2막의 커튼을 본격적으로 열며, 즐겁고 유익한 관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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